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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축구 (24)
화랑대기 직접 참가 후기 (대회 규모, 심판 운영, 풀뿌리 투자)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라는 말, 그냥 마케팅 문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202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 직접 팀을 이끌고 참가해보고 나서는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789개 팀, 1만 5000명, 2400경기. 숫자만 보면 실감이 안 나는데, 현장에서 한 줄로 늘어선 구장들과 쉼 없이 돌아가는 경기 일정을 두 눈으로 보고 나서야 "아, 이게 진짜 규모구나" 싶었습니다. 좋은 것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대회 규모, 직접 보니 숫자가 달라 보였습니다전국 대회라고 하면 으레 몇 개 도시에서 분산 운영하거나, 경기 일정이 뒤죽박죽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참가 팀 수가 많을수록 운영이 흐트러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화랑대기는 제 경험상 그 공식이 꼭 ..

훈련법 (개인, 팀, 전술) 2026. 9. 17. 10:53
유소년 축구 포지션별 훈련 (포지션 이해, 맞춤 훈련, 균형 성장)

유소년 축구 지도를 시작한 첫 해, 저는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훈련 메뉴를 돌렸습니다. 당연히 실력이 고르게 오를 거라 믿었는데,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포지션마다 선수들이 막히는 지점이 완전히 달랐고, 같은 훈련이 어떤 아이에게는 효과적이고 어떤 아이에게는 그냥 시간 낭비였습니다. 그 경험이 포지션별 맞춤 훈련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입니다.포지션 이해 — 같은 훈련이 왜 다른 결과를 낳는가지도자 초반에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실수는 '기본기는 다 똑같다'는 전제로 훈련을 짠 것입니다. 볼 컨트롤, 패스, 슈팅을 모두에게 동일한 순서와 강도로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뛰어보면 공격수 아이는 마무리 상황에서 멈추고, 중앙 미드필더 아이는 공을..

훈련법 (개인, 팀, 전술) 2026. 9. 17. 08:00
축구 시합 후 부모 피드백 (차 안 지적, 골든타임, 멘탈 관리)

경기가 끝나고 차 문이 닫히는 순간, 그 차 안이 아이에게는 재판장이 됩니다. 저도 지도자 초반에는 경기 직후가 피드백의 최적 타이밍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수백 번의 경기를 지켜보며 확신하게 됐습니다. 시합 직후 부모의 날카로운 지적은 발전의 씨앗이 아니라, 아이의 자신감을 갉아먹는 독약입니다.차 안 지적, 왜 이렇게까지 위험한 걸까요혹시 경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이의 패스 타이밍이나 슈팅 판단을 짚어준 적이 있으신가요? 그 순간 아이의 표정이 어땠는지 기억하십니까.경기 직후의 아이는 코르티솔(Cortisol) 수치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코르티솔이란 신체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립니다. 체력이 ..

훈련법 (개인, 팀, 전술) 2026. 9. 15. 21:00
유소년 축구 레슨비 (SNS 마케팅, 훈련 과부하, 지도자 선택)

솔직히 저는 지도자 초반에 레슨 횟수가 많을수록 아이 실력이 빠르게 오른다고 믿었습니다. 그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착각이었는지는 현장에서 몇 년을 보내고 나서야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SNS에 올라오는 화려한 편집 영상과 연간 수백만 원을 훌쩍 넘기는 레슨비, 그리고 팀 훈련 후에도 이어지는 야간 레슨의 실태를 지금부터 있는 그대로 풀어보겠습니다.SNS 마케팅 영상이 숨기는 것들제가 처음 유소년 지도를 시작했을 때, 학부모 상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는데, 거기 코치님 영상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속이 답답해졌습니다.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라오는 유소년 레슨 영상 대부분은 압박이 전혀 없는 정적인 환경에서 촬영됩니다. 콘을 세워두고, 슬로우 모션..

훈련법 (개인, 팀, 전술) 2026. 9. 15. 19:00
유소년 축구 피로골절 (FG스터드, AG축구화, TF풋살화)

스트레칭도 잘 시키고, 칼슘 영양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였는데 아이가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면, 저는 그 범인을 의외의 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지도자 초반에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훈련량이나 회복 루틴을 아무리 조정해도 발바닥·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줄지 않았고, 결국 답은 아이의 발에 신겨진 축구화 밑창이었습니다.FG 스터드, 인조잔디에서 충격 흡수 장치가 아니라 충격 증폭 장치가 됩니다손흥민·이강인 선수가 신는 최상급 축구화를 아이에게 사주는 게 과연 좋은 선택일까요? 저는 처음엔 당연히 좋은 장비가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프로 선수용 최상급 모델 대부분은 FG(Firm Ground) 스터드로 제작됩니다. 여..

훈련법 (개인, 팀, 전술) 2026. 9. 15. 17:00
유소년 축구 진학 (클럽화, 이적 관행, 빌드업)

한국 유소년 축구 클럽 수는 지난 10년 사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현장에서 그 숫자만큼 교육의 질이 올라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클럽이 많아진 것과 아이들이 더 잘 배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클럽화가 바꿔놓은 것들학교축구부 중심이었던 시절, 지도자는 교육청이나 학교의 통제 안에 있었습니다. 무결점 시스템이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교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는 구조였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민간 클럽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운영 논리가 바뀌었습니다. 등록비, 수업료, 대회 참가비로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에서 성적 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수단이 됩니다. "우리 팀에서 몇 명이 어디 진학했다"는 문구가 클럽 홍보의 핵심이 되는 것도 이 논리에서 나옵니다.저는 이 구조..

훈련법 (개인, 팀, 전술) 2026. 9. 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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