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터치 하나가 달라지면 그 이후 패스·슈팅·드리블 전체의 질이 바뀝니다. 처음 아이들을 지도하기 시작했을 때, 저도 이게 그냥 공을 잘 받는 기술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거듭해서 지켜보니 이건 기술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플레이 전체를 결정짓는 시작점이었습니다.퍼스트터치가 기본기인 이유 — 팩트로 확인합니다일반적으로 유소년 축구에서 기본기라 하면 패스 정확도나 슈팅 자세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 경기를 보면 같은 패스가 들어와도 퍼스트터치, 즉 볼을 처음 받는 순간의 컨트롤 방향과 질에 따라 이후 장면이 완전히 갈립니다. 여기서 퍼스트터치란 공이 발에 닿는 첫 번째 접촉을 통해 다음 플레이에 가장 유리한 위치로 볼을 세팅하는 기술을 의미..
지도자 생활 초반에 저는 기본기를 철저하게 가르치면 경기 감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보면서 그 믿음이 절반만 맞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본기와 경기 감각,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연결되어야 진짜 선수가 만들어지는지,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기본기 훈련, 왜 지금도 논쟁이 되는가일반적으로 유소년 축구에서는 기본기를 먼저 쌓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라바콘을 세워두고 드리블을 반복하고, 리프팅 개수를 늘리는 식의 훈련이 전국 어느 팀이나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저도 처음엔 그게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최근 전직 국가대표 선수 출신들 사이에서 이런 훈련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은 "기..
솔직히 저는 한동안 "기본기를 먼저 잡아야 경기가 된다"는 말을 의심 없이 믿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초등 유소년 축구를 지도하면서도 그 믿음이 흔들린 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콘 드리블을 완벽하게 해내는 아이가 실전 경기에서 갑자기 공을 잃고 멍하니 서 있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고 나서야, 제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본기 논쟁, 왜 지금 다시 불거졌나한국 축구에서 "기본기 먼저냐, 경기 감각 먼저냐"는 논쟁은 오래된 주제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건,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조차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제가 직접 현장에서 느낀 건 이렇습니다. 훈련장에서 볼을 잘 다루는 아이들이, 경기에 들어가면 판단이 느려지고 템포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