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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박주호가 직접 유소년 축구대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으로서, 누군가 드디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움직이려 한다는 사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니, 유소년축구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저는 지금도 현장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바닥의 실상을 꽤 가까이에서 보게 됩니다.
선수 기용 방식, 진학 연결 구조, 심지어 대회 운영 방식까지 —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상하다 싶은 장면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지인들과 밥을 먹다가 "나는 이 판 떠날 때 다 폭로하고 나가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게 될 만큼, 쌓인 게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건 '경기 기회'의 문제입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이란 단순한 훈련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경기 경험(match experience)이란, 훈련에서 익힌 기술을 압박 상황 속에서 직접 써먹어보는 과정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경기를 뛰어봐야 선수가된다. 라는겁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대회 자체가 부족합니다.
박주호 역시 경청회를 통해 현장 지도자들의 이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대회를 만들겠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2027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유소년 축구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입니다.
- 유소년 선수에게 경기 경험(match experience)은 성장의 핵심 자원
- 현재 국내 유소년 대회는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편중된 구조
-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 대회가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 반영
- 2027년 지자체·기업 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대회 추진 예정
혁신위원회, 말로 끝날 것인가 — 구조가 바뀌어야 합니다
2026년 7월, 박지성·이영표·박주호 등이 참여하는 K-축구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출처: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선수 육성 체계, 제도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습니다.
여기서 거버넌스(governance)란, 조직이 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전반적인 운영 체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기준과 절차로 움직이는지를 뜻합니다. 그동안 이 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2024년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이 그 단적인 예였습니다.
박주호는 그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국회 현안 질의까지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눈에 띄었던 건, 그가 단순히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신도 축구계 안에 있었던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면서, 도의적 책임까지 언급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태도는 이 판에서 매우 드뭅니다.
다만 저는 한 가지 우려가 생깁니다. 개인이 혼자 이 모든 걸 끌어가다 보면, 시간 한계, 파벌 형성, 개인 권력 집중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제2의 축구협회가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혁신이 또 다른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2002 월드컵 세대부터 현역 선수까지 더 많은 축구인이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박지성, 이영표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건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라고 봅니다.
행동이 말을 이길 때, 축구는 본질로 돌아옵니다
제가 이 바닥에서 느끼는 가장 큰 답답함은 따로 있습니다. 문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지도자들도 알고, 선수 부모들도 알고, 팬들도 압니다. 그런데 아무도 먼저 움직이지 않습니다. 생계가 달려 있고, 조직 안에서의 시선이 무섭고, 아는 척하면 불이익이 올 수 있으니까요.
그 맥락에서 박주호의 이번 행보를 다시 보면 다르게 읽힙니다. 그가 강조한 건 결국 이겁니다. "말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직접 한다." 플레이어-투-코치 트랜지션(player-to-coach transition), 즉 선수에서 지도자·행정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축구인이 현실의 벽 앞에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플레이어-투-코치 트랜지션이란, 현역 선수가 은퇴 후 코칭이나 행정 역할로 이동하는 과정을 뜻하며, 이 시점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실제 시스템 변화로 연결되느냐가 갈립니다.
축구는 사업이 아닙니다. 유소년에게 축구의 본질은 즐거움입니다. 제 경험상 이 당연한 말이 현장에서 가장 쉽게 잊힙니다. 잘못된 지도 방식, 성적 중심의 선수 기용, 진학을 둘러싼 뒷거래 같은 것들이 아이들에게서 그 즐거움을 앗아갑니다. 저도 지도자로서 부끄러운 순간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박주호의 결정이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유소년 대회를 하나 만드는 데는 장소 섭외, 운영비 조달, 심판 구성, 안전 관리, 후원사 확보, 행정 절차까지 —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직접 하겠다"고 했다는 점은 분명히 눈여겨볼 만합니다(출처: FIFA 유소년 축구 개발 공식 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
Q. 박주호가 만들겠다는 유소년 축구대회는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A. 박주호는 2027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과 협력해 정기적인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대회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지역은 확정 발표 전입니다.
Q. K-축구 혁신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A. K-축구 혁신위원회는 2026년 7월 출범한 조직으로, 대한축구협회의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선수 육성 체계 정비, 축구 발전을 위한 제도 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박주호가 축구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2024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국회 현안 질의에도 참석했고,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협회 내부 구조 문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Q. 유소년 축구에서 경기 경험이 부족한 이유는 뭔가요?
A. 현재 국내 유소년 대회는 수도권 및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고, 참가 기회 자체가 제한적입니다. 훈련 시간에 비해 실전 경기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건 현장 지도자들 사이에서 오래된 공통 고민입니다. 이 문제가 장기적으로 선수 성장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큽니다.
결론
저도 축구인으로서 반성하고 올바른 자리를 찾아가려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 박주호의 행보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비판에서 행동으로, 말에서 실천으로 넘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현장에 있는 사람은 압니다.
다만 분명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박주호 혼자서는 한국 축구를 바꿀 수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신화를 함께 만든 선수들, 지금도 영향력을 가진 축구인들이 더 많이 나서줘야 합니다. 그 집단적 움직임이 뒷받침될 때, 2027년의 유소년 대회 하나가 한국 축구의 진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때까지, 저도 제가 서 있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다시 점검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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